요즘 독서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긴 글이 부담스럽거나, 집중력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책과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책을 읽지 않던 사람도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는 도서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책 읽는 습관이 없는 사람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쉬운 책들'을 중심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짧지만 여운 있는 스토리북 - 가볍게 시작하기 좋은 책
책을 읽지 않던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건 완독의 경험입니다. 긴 소설보다 짧고 흡입력 있는 이야기로 구성된 책이 부담 없이 읽히죠. 가장 추천할 만한 작품은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입니다. 짧은 문장과 따뜻한 메시지가 있어, 한 챕터만 읽어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또 다른 예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들 수 있습니다. 짧은 에피소드가 모여 감동을 주기 때문에, 책을 읽지 않던 사람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빠져듭니다. 짧은 분량, 공감 가는 주제, 따뜻한 문체 - 이 세 가지 조건이 맞으면 독서는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서울의 한 서점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짧은 챕터 구성의 책이 독서 초보자 입문 코너에 따로 전시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일상 공감형 에세이 - 가볍게 읽고 쉽게 위로받기
책을 읽지 않던 사람에게 에세이는 가장 쉬운 출발점입니다. 줄거리나 복잡한 구성이 없기 때문에, 잠깐의 여유 시간에도 몇 페이지씩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김수현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 같은 책은 문장이 짧고 감성적이어서, 자연스럽게 읽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책들은 지적 부담감보다는 공감과 위로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독서를 편안한 감정의 연장선으로 느끼게 합니다. 또한 SNS 감성에 익숙한 MZ세대에게도 짧은 문장과 여백의 감성이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요즘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응원해』,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같은 감정 힐링 에세이 시리즈가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독서를 처음 시작한다면, "마음이 편해지는 책"부터 선택해 보세요. 독서가 아닌 휴식의 시간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시각적으로 즐기는 책 - 그림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도서
책 읽기에 부담을 느끼는 또 다른 이유는 글자만 가득한 페이지에 대한 거부감입니다. 이럴 땐 시각적 구성이 뛰어난 책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하루 1장 그림 에세이』, 『괜찮아, 오늘도 충분히 잘했어』 같은 책은 문장과 일러스트가 함께 구성되어 있어 시각적으로 편안합니다. 특히 박준 시인의 시집이나 김지훈 작가의 짧은 시 모음집은 페이지마다 짧은 문장과 여백이 있어, 글보다 이미지에 더 익숙한 독자에게 잘 맞습니다. 요즘은 에세이+일러스트 결합형 도서가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책을 읽는 경험을 감성을 소비하는 경험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런 책들은 글을 다 읽지 않아도 감정적으로 충분히 전달되며, "책을 펼쳐놓기만 해도 힐링되는 느낌"을 줍니다. 책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눈으로 즐기고 마음으로 읽는 이런 책들로 시작해보세요.
책을 싫어한다고 해서 평생 독서를 즐길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두꺼운 고전이나 철학서를 읽기보다, 짧고 공감 가는 문장, 시각적으로 편안한 구성의 책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완독의 성취감을 한 번 느끼면, 책은 더 이상 의무가 아닌 취미로 바뀌게 됩니다. 이번 주말에는 카페 한 켠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한 권을 펼쳐보세요. 아마도 생각보다 훨씬 쉽고 즐겁게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